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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특허전략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 작성자
    박검진
  • 작성일
    2010-12-16 10:28:19
  • 조회수
    2258
캠퍼스 특허전략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 강의실 수업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대학의 현실을 본다 )

박검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기술이전지원실 팀장

  2009년에 한국기술교육대학교(한기대)는 본 대회에서 본선에 한명도 오르지 못하였다. 본 대회는 다른 대회와는 달리 기업에서 직접 문제를 출제하고 채점도 한다는 것을 알고서 본 대회에서 입상하면 대기업에 취업하기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한기대의 경우는 전체 취업률은 높으나 대기업에 진출하는 학생은 많지 않다고 알고 있다. 학생들과 얘기를 해보면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는 이러한 학생들의 희망을 현실화시키기 위하여 2010년 대회준비를 2009년 9월부터 시작하였다. 우선 특허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모집하기로 마음을 먹고 ‘특허동우회’에 가입할 것을 학교 대자보를 통하여 홍보를 하였다. 처음에는 5명으로 시작된 ‘특허동우회’가 입소문을 타고 40명까지 회원 수가 증가했다.  

  특허전략유니버시아드에서 수상을 하기위해서는 특허법의 기본을 알고 있어야할 것 같아서 필자가 직접 작성한 특허법 교안을 가지고 일주일에 한번 수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기말고사 등과 겹치면서 학생들의 참여율이 저하되었기 때문에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집중적으로 교육시키기로 했다. 겨울방학 내내 학생들에게 특허법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개학 후에는 외부강사들로 하여금 선행자료조사 방법과 특허맵 작성 방법에 대해서 강의하도록 했다. 총 8회에 걸친 외부강사의 교육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선행자료조사부문은 답안을 제출하는 기간이 2주간으로 짧았기 때문에 집중해서 준비할 필요가 있었다. ‘특허동우회’ 학생들 중에서 10명이 필자를 찾아와서 도움을 청했다. 문제를 보니 학생들이 혼자 준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필자는 학생 개개인들과 문제 내용을 함께 토론하면서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선행자료조사도 함께하고 기술내용 파악도 함께했다.

  필자가 지도한 학생 10명중 7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그 학생들에게 발표자료 만드는 법과 발표 스킬을 교육했다. 학생 개개인에게 많은 시간을 쏟았고, 그 결과 우수상 2명, 장려상 2명을 배출했다. 학생들은 본인들도 수상하는 것에 감격해 하는 것 같았다. 필자는 수상한 학생들을 대기업에 취업시키기 위해서 학생들의 진로를 물어보니 대부분이 휴학 아니면 1년간 해외 어학연수를 선호했다. 취업을 함께 연결시켰으면 아주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었는데 그 점이 안타까웠다.

  선행자료조사 부문의 흥분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특허전략부문을 지도해야했다. 선행자료조사 부문에서 본선에 올랐으나 아깝게 탈락한 학생 중에 한명이 필자를 찾아와서 특허전략부문에서 꼭 상을 받고자하니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 학생에게 특허전략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우선 특허맵을 작성해야 한다는 것과 핵심특허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함을 강조하면서 보고서 목차를 잡아주었다.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반납하면서 특허전략 논문 작성에 열의를 보였다. 논문 제출일이 얼마 남지 않을 무렵 학생들이 보고서 초안을 들고 왔다. 30페이지 분량으로 작성한 내용을 보니 첨부로 돌려야하는 내용으로 가득 메웠다. 필자는 학생들에게 밤을 새워서라도 내용을 재구성할 것을 지도했다. 학생들은 이틀 밤을 새워서 재구성한 보고서를 들고 왔고, 힘들게 논문을 마감일까지 제출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필자의 지도에 열심히 따라왔고 결국 특허청장상을 받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학생들은 문제를 낸 대기업에 입사하고 싶었으나 이미 서류전형이 끝난 상태였기 때문에 포기하고 중소기업에 취업하게 되었다. 이점이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9월 이전에 심사결과가 나오면 얼마든지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 학생들인데 대기업의 서류심사 이후에 본 대회 결과를 알 수 있으니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번에 특허청장상을 받은 학생들은 특허전략 논문을 준비하면서 대응전략으로 특허를 생각해서 특허출원을 했으며, 특허를 구현할 수 있는 시제품도 만들어서 학내 졸업작품경진대회에서 수상까지 했다. 그 학생들은 너무도 많은 것을 경험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얻었을 것이다. 이것이 본대회가 가져다준 크나큰 선물이었다. 올해 본 대회를 통하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기에 내년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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