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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류기업 연구개발40% 대학에 맡겨'

  • 작성자
    손영욱
  • 작성일
    2005-12-27 10:52:14
  • 조회수
    1700
'세계일류기업 연구개발40% 대학에 맡겨' [매일경제 2005-12-22 08:17]   ◆대학-기업 산학협력 활성화 어떻게◆ 최근 대학가 최대 화두는 '산학협력'이다. 내년 3월 BK21 2단계 사업 선정을 앞두고 기업과의 '협력'이 있어야만 가산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 내 모든 대학에는 산학협력을 전담하는 산학협력단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여전히 대학에 기업과의 동행은 '짝사랑'에 그치고 있는 실정. 기업들은 대학을 '파트너'가 아닌 '손 벌리는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산학협 력이 진정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방안을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 부 장관, 조무제 경상대 총장,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의 좌담을 통해 알아 본다. Q> 기업체의 연구개발비 지출 현황을 보면 기술개발 등을 위한 파트너로서 외 국 대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업이 국내 대학과의 산학협력에 소극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임관 회장=기업은 예전에 자체적으로 연구개발을 했다. 요즘은 주로 유명대 학에 외주를 주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세계 일류기업은 연구개발 물량 중 4 0%를 외주로 해결한다. 국내 기업들도 외주를 늘리고 있지만 우선은 외국 일류 대학인 MIT 스탠퍼드 등을 선호하고 있다. BK21 1단계 사업을 통해 우리 대학 수준도 몰라보게 달라져 최근에는 국내 대학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는 추세이 다. ▶조무제 총장=기업들이 국내 대학을 외면하는 책임은 기본적으로 대학에 있 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업체도 국내 대학을 과소평가하는 면이 있다. 올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대학경쟁력 평가를 보면 한국은 60개국 중 52위다. 하지만 꼼꼼히 들여다 보면 기술 수준은 세계 2위, 과학 분야는 15위 다. 이를 본다면 대학경쟁력이 꼭 낮지만은 않다. 2005년 네이처와 사이언스지 에 발표된 논문을 보면 올해만 10편이 넘었다. 과거에는 5년 간 10편 정도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대학의 연구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바로 알 수 있는 지 표다. ▶김진표 부총리=얼마전 산학협력이 가장 잘 되고 대학경쟁력 1위라는 핀란드 를 방문했다. 대학의 최첨단 기술을 기업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산학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핀란드에서는 박사과정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산업계 지원을 받지 않고 졸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을 만큼 산학연계가 긴밀 히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 우리 기업은 기술, 인력을 대학으로부터 수혈받지 못하고 직접 개발해야 한다. 일부 대학은 몇몇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가 있지만 아직은 전반적으 로 연구역량이 못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산학협력이 이루어지면 기업 입장 에서 대학의 연구수준이 높아야 하는데 아직은 그 갭이 크다. Q> 국내 대학과의 산학협력이 활성화되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김 부총리=그 동안 제도적으로도 산학협력을 활성화하는 데 미흡했다. 1차 BK21 사업은 여러 성과를 거두었다.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이 뭔지도 모르 던 한국학계는 이제 세계 13위권의 SCI급 논문수를 자랑한다. 하지만 1차 때는 산학협력은 거의 무시되었다.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산 학협력을 해야만 BK21 2단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산점 제도를 강화했다 . 이와 함께 대학의 산학협력단이 별도 법인이다 보니 생기는 세금문제도 해결하 고자 한다. 산학협력단이 대학 기업 등을 통해 이익을 얻을 경우 비과세 혜택 을 받을 수 있도록 재경부와 협의중이다. 또 기업이 사립대에 기부금을 낼 경 우 이익금의 75%까지, 맞춤형 교육 투자시에는 100%까지 손금인정을 받도록 관 련법을 개정하고 있다. Q>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인적자원을 중심으로 한 산학협력 중요성도 커지고 있 다 ▶임 회장=산업계에서는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고급인력이 지속적으 로 필요하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서만 3만명이 필요하다. 우리 대학이 일류 대학이 되어 이를 메울 수 있어야 한다. 연구개발에서 대학이 연구개발에 중점 을 두는 기업보다 앞서간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기업은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학은 기초연구에 중심한 지적기반을 구 축하고 장기연구를 해 주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예를 들어 에너지 등 리스크 가 높은 분야에 대한 연구는 기업으로서는 손대기 어렵다. 이런 분야는 국가가 대학 출연연구소를 통해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김 부총리=대기업들은 그 동안 선진국이 개발해 놓은 기술을 이전받아서 이 를 가공해 가치(Value)를 높여 파는 데 중점을 둬 왔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이제 한계에 봉착했다. 대기업 투자율이 낮아지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본다. 사내 소수 핵심인력이 정보를 공유해 그들만의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것은 한계 가 있다. 창의적인 사고는 다학제적인 시스템을 갖춘 대학에서 나온다.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창의적인 사고가 가능한 대학에서 미래산업을 끌고 갈 고부가가 치 개발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대학은 최근 이러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기업이 함께 참여해 이를 촉진한다면 고부가가치 개발 가능성은 충분하다. Q> BK21사업, 누리사업 등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형 인적자원개발(HRD)사업에서 산학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내용은. ▶김 부총리=BK21 1단계는 큰 성과가 있었으나 산학협력에 대한 고려는 부족 했다. 일부 이루어진 산학협력도 수도권 소수 대학에 집중되었다. 사업 수행 과정에서 컨설팅을 겸한 중간평가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내년부터 시행 하는 2단계 사업은 이 세 가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매년 3000억원(1차 매년 2000억원)을 지원해 석박사급 2만명, 이공계 1만7000명, 인문계 3000명의 우수 고급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응용과학 분야는 산학협력을 기준으로, 기초과학 분야는 SCI급 논문을 기준으로 중점지원하게 된다. Q> 경영전문대(MBA) 과정을 비롯해 외국 대학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이 부 분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김 부총리=BK21 2단계 사업은 이 부분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의사, 치과의 사, MBA, 금융ㆍ물류ㆍIT전문가 등 고급 실무인력에 대한 수요는 많으나 우리 는 이를 상당 부분 수입(해외 유학파)해서 쓰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계에서는 어학능력과 국제적인 네트워킹을 갖춘 인재를 원한다. 국내 대학에서 이러한 인재를 키우려면 외국 대학들과의 협력, 공동 교육과정 개발 등이 필요하다. 싱가포르 상하이 홍콩의 MBA가 10년 만에 세계 10~20위권에 들어간 이유도 외 국 대학과의 협력에서 왔다. 그런데 우리 대학들은 이 부분에서 안주해 왔다. Q>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은. ▶임 회장=경쟁력 있는 엔지니어 양성을 위해서는 현장교육이 필요하다. 우리 공대 교육의 문제점은 엔지니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엔지니어가 되는 법만 가르친다.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은 1~6년의 현장실습을 제도화하고 있다. 우 리 연구소(삼성종합기술원)에도 현장실습을 요청하는 프랑스 학생들의 편지가 오곤 한다. 또한 공과계열은 박사 석사를 키우는 연구중심 대학도 매우 중요하 지만 학사교육도 신경써야 한다. 미국만 보더라도 공과계열 CEO는 석박사 보다 는 학사 출신이 많다. ▶김 부총리=기업들은 신입사원 재교육에 2년에 2억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한 다. 이 비용 중 1000만원만 대학에 지원해줘도 대학에서 훌륭한 인재를 키워낼 것이다. 기업측면에서도 저비용으로 인재를 키워내는 방법이다. 이 때문에 BK2 1 2단계 사업에서 선정기준 중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산학협력을 얼마나 끌어들이느냐다. 1단계 때는 738건의 사업에 기업으로부터 연간 200억원의 대 응투자가 있었다. 정부가 해다마 2000억원을 쏟아부었는데 겨우 10%의 대응투 자가 있었던 것이다. 2차 때는 정부가 매년 3000억원 넣는데 대응투자가 1000 억원 규모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부와 경제 단체, 특히 전경련과 협력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Q>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학의 적극적인 역할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 대학 차원에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조 총장=많은 대학들이 공학인증제를 도입해 기업들이 요구하는 수준에 맞 춰 가고 있다. 하지만 대학의 연구가 산학협력만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 다. 정말 부가가치가 있는 개발은 기초연구에서 출발한다. 기초연구에 대한 관 심이 필요하다. 대학에서도 반성할 점이 많지만 기업에서도 대학의 경쟁력에 대한 신뢰를 가져줘야 하고 정부에서는 세제 혜택 등 제도적인 지원책을 마련 해줘야 한다. 미국 대학과 예산을 심층 비교해 본 적이 있는데 비슷한 규모 대 학과 비교하니 3~10배 정도 차이가 났다. 대학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재정 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Q> 지역 특성에 맞는 산학연계나 인적자원개발 계획이 있을 것 같다. ▶조 총장=지역산업과 인적자원간 연계가 부족하고 서로 원하는 수요도 다르 다. 수도권 몇 개 대학을 제외하고는 산학협력을 비롯해 기업 지원을 받기 참 어렵다. 반면 지방대학은 대기업과 산학협력을 하고 싶어한다. 대기업에서 경 쟁력 있는 지방대학과의 산학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었으면 한다. 행정수도 이전 등에 따른 큰 틀의 변화에 맞춘 산학협력 계획도 짜고 있다. ▶김 부총리=그 동안 일류대학 출신들이 석박사 받을 때는 해외로, 지방대 출 신은 서울의 일류대로 가는 현상이 반복되며 지방대학은 텅비는 양상을 빚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BK21 2단계 사업에 지방대학을 위한 별도 트랙을 만 들었다. 당초 500억원을 책정했는데 75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사회 = 신임호 사회부장 / 정리 = 윤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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