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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LO소식 >

무기력한 내 자신이라...

  • 작성자
    손영욱
  • 작성일
    2006-07-18 14:11:12
  • 조회수
    1881
내안에서 칼이 울었다. 노엽지 않은가. 그대를 조선군의 수괴라 부르는 적보다 역도라 칭하는 군왕이 더욱 노엽지 않은가. 그 불의에 맞서지 못하고 그대의 함대를 사지로 이끌고자 하는 세상의 비겁이 노엽지 않은가. 칼은 살뜰하게 내게 보챘다. '적의 피로 물든 칼을 동족의 심장에 겨누지 마라' 그 무슨 가당찮은 오만인가. 어찌하여 노여움을 참고 있는가. 이 바다에서 수많은 적에게 겨눴던 그 칼을 그대의 노여움에 겨눠라. 내가 진정 베어야 할 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내 자신이라 칼을 달래고자 했으나 그 울음을 잠재울 수 없었다. 하여 차라리 육신이 죽어주었으면 했다. 그러나 이 내 몸은 죽어지지 않았다.
  • 김성근 2006-07-18 15:14:44
    제목이 가슴에...퐉 와 닿네요...

  • 이성준 2006-07-18 17:59:42
    영욱형님 作 ? 오호..
  • 고병기 2006-07-18 18:22:43
    장마가 길어지더니 우울해 지고 있구만...
    우울할땐 파전에 막걸리가 최고야...
  • LEE 2006-07-18 21:07:45
    경희대 앞이 짱인데.파전은..^^
  • 권지영 2006-07-19 14:44:50
    자기 자리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은
    절대로 외로움이나 쓸쓸함 따위를 느끼지 않는다.

    나를 기억하고 있는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단 한 군데만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은 매우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지금, 이 자리의, 자신으로부터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 안도현 '자기자신의 자리' 중에서 -
  • 김지룡 2006-07-20 22:16:53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오늘도 어김없이 하늘을 뒤덮고 있네요
    고독함과 외로움의 끝은 또다른 고독과 외로움이 아니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사람들의 정겨운 살냄새
    절망의 끝자락엔 또다른 절망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이라는 것을
    경험에 의해 쓴 개별적 인간들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의 쓰디쓴 한 잔의 번뇌가 내일의 희망으로 돌아오리라는 것을
    믿고 견디시길 바라오 !
    으 ! 어제 먹은 막걸리가 아직도 걸리네 ㅎㅎㅎㅎ
  • 남은희 2006-07-23 18:02:06
    저같은 초보처럼 베테랑 선생님도 고뇌를 깊이 하시는군요... 물론 그 스케일은 다르겠죠?
    저또한 진정 베어야 할 것은 제대로 하지않는 무기력한 내 자신인지라 늘 고민하고 실망하는 것 같습니다.
    과감하게 베어내도 못해 늘 고민이 늘어나고 있죠...^^

    이것이 역사가 될것인지 아닌지를 먼저 확인하고 가고싶어 늘 조바심을 내는지라
    갈길이 너~무 까마득하고 힘들지만....
    오늘도 믿음이 부족한 저는 일을 하면서 그 해답을 찾아보려고합니다. 한발짝 한발짝~~~^^

    저~멀리 보일까말까한 끄트머리에서 뛰고있는 저를 비롯해서
    선생님을 믿고 쫒아가는 이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 민재욱 2006-07-24 11:29:39
    혹 조선이 어쩌고 바다가 어쩌고 하시는걸 보니 전생에 조선이 나은 최고의 수군 해상왕 장보고를 말하시는것 같은데..음~역시 모니모니 해도 조선시대 최고의 장수는 장보고조..ㅋㅋ 아마 이런 말도 하셨죠 한산도 달 밝은 밤에 진~ 칼여꾸리에 차고...
    오늘은 하늘에서 조금씩 파란 빛깔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름이라 덥고 휴가란 말에 자칫 헤이해지고 다녀왔다면 나태해 질 수도 있는 하루 하루입니다. 저도 여름방학이 시작한 조용한 학교에서 홀로 기술이전이네 지재권이네 하면서 책장을 넘기면서 내 자신이 무얼하는지 한심하기도 해질뻔 했는데요 저번주 금요일에 특허청가서 간단한 강의들으면서 졸다 왔더니 다시 할일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저도 동물인지라 가끔씩 맞아야 정신이 드나봐요~^^.
    여러분은 안그러신가요. 슬슬 감기는 눈꺼플엔 10분의 잠도 좋지만 따끔한 채칙도 하나의 방법 인것 같아요.ㅋㅋㅋ
  • 이미경 2006-07-24 16:40:17
    내안에서 칼이 울었다. 노엽지 않은가.
    그대를 조선군의 수괴라 부르는 적보다 역도라 칭하는 군왕이 더욱 노엽지 않은가.
    그 불의에 맞서지 못하고 그대의 함대를 사지로 이끌고자 하는 세상의 비겁이 노엽지 않은가.
    칼은 살뜰하게 내게 보챘다.
    '적의 피로 물든 칼을 동족의 심장에 겨누지 마라'
    그 무슨 가당찮은 오만인가. 어찌하여 노여움을 참고 있는가.
    이 바다에서 수많은 적에게 겨눴던 그 칼을 그대의 노여움에 겨눠라.
    내가 진정 베어야 할 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내 자신이라
    칼을 달래고자 했으나 그 울음을 잠재울 수 없었다.
    하여 차라리 육신이 죽어주었으면 했다. 그러나 이 내 몸은 죽어지지 않았다(손영욱이 올린 글).

    꿈에도 생각치 않았을 결과…
    적들의 등을 치는 서슬에 차라리 함대를 이끌고 그대로 깨어지고 싶을 것 같은 심정…
    배신에 몸서리침에도 무기력함이 사무쳐 칼날로 차라리 자신을 겨누고자 하는 쓰라림…

    그래도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어제도 그제도 태양은 떠올랐으나 오늘 떠오르는 태양은 새롭게 찬란하고도 온전한 태양이..
    한 차례 폭풍이 해안을 휩쓸고 지나면 잔잔한 포말이 부서지는 모래사장이 드러나듯이,
    들판 가득한 전쟁터의 포연이 가시면 희생을 삼긴 땅위에 구태여 이름 알리고자 하지 않는 들꽃들이 만발하듯이…

    그러기에 지금은 조용히 상처를 어루만지며 우리 아픔을 알아주는 이들과 함께 있자…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할 부분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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