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맴~맴~맴~

  • 작성자
    손팀장
  • 작성일
    2003-09-16 10:30:07
  • 조회수
    2574
1470 km .. 제가 이번 추석에 서울 집을 출발하면서 꺽은 미터기에 찍힌 숫자입니다. 태풍 맴이 오기 전까지는 그런데로 괜찮은 휴가 였는데... 거제에서 제사지내고 해금강도 둘러보고 ...하루 더 머물려고 했는데.. 초강력 태풍 어쩌고...어째 심상치 않아 보여서.. 저녁 10시에 부산으로 출발했죠.. 다음날 아침 예상외로 부산은 비가 오지 않았고... 쩝, 괜히 겁먹었나... 오후를 넘어서자 태풍 맴의 기운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하더군여.. 낮에 뉴스에...미군부대 담장 어쩌고...차량 6대가 파손되고..나오길래.. 참 내 차가 어제밤에 자리가 없어 아파트 담장 옆에 주차되어 있는데.. 혹시...하는 생각에...자리를 옮겼지요... 아파트 가운데 부분으로...오래된 아파트라 담장이 불안해 보였거든요.. 저녁 9시 태풍 맴이 힘을 발휘하더군여.. 하늘에 날라다니는 물체가 많아지고..창문이 흔들리고... 부모님 가게 정리하는거 도와드리고...서둘러 문 닫고 있는데.. 집에 전기가 나갔다고...집사람하고 아이들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길래.. 양초 몇개 들고 올라갔더니.. 바람이 아무래도 심상찮아.... 극기야 베란다 유리창 하나가 파편을 휘날리며 깨지더군여...파편이 거실까지 들어오고.. 거실 이중창을 꼭꼭 닫았지요... 근데 이게 흔들리는게 장난이 아녜요.... 창틀이 거실안쪽으로 심하게 휠때면 마치 쏟아질거 같아... 도저히 불안해서...쇼파를 끌어다 붙여 놓고.. 커텐도 쳐서 만약에 깨질때 파편 난립을 예방하고... 그렇게 두시간 정도를 보내자 바람이 조금씩 약해지는 것을 느꼈지요.. 고비는 넘겼구나... 새벽 1시깨에 아버지랑 동네를 둘러봤지요.. 개판이더군여.. 어디서 다들 날라왔는지... 우리 윗집은 베란다 창이 다 날라갔더군여... 다행히 우리집은 두장 만 날라갔답니다. 거실창은 버텼지요... 주차해 둔 차가 걱정되어(^^새차라..) 아파트 뒤를 돌아가는 순간.. 제 입이 쩍...벌어지는 사태가.. 낮에 우려했던 담장이 완전히 자빠지며 밑에 있던 차량들이 박살나고.. 더구나...4층 높이의 은행나무가 짜개지며 주변의 차량들을 덮쳐.. 그 밑에 깔린차는 형체도 없이... 오매...남의 차 박살난 걱정보다는 ... 내 차를 옮긴 선견지명에 스스로 감탄하며... 저녁에 뉴스를 보는데 난리가 아니더군여..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햇볕 짱짱한 다음날... 분주히 부숴진 잔해들을 정리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서울로 출발하는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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